경제·금융

국민은행 '경징계'에 강세…불확실성 남아

국민은행[060000]의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징계가 결정한 뒤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를 열어 국민은행의 5천500억원 규모 회계기준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20억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감사인 지정 2년의 제재조치를내렸다. ◆`경징계' 수준..불확실성 완화 시장에서는 이번 징계가 `가벼운' 수준으로 받아들여 지는데다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완화돼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국민은행 주가도 전날보다 400원 오른 3만8천500원으로 출발해 징계 결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하다가 2.36% 상승한 3만9천원으로거래를 마쳤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국민은행의 회계위반과 관련된 악재는 이미 시장에서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20억원의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등의 징계를 내린 것은 큰 악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번 징계 결정으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금감위가 추가로 결정할 사안들이 남아 있는점은 여전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욱래 동원증권 책임연구원도 "이미 시장에 알려졌던 악재인 만큼 이번 결정이주가에 주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 신뢰도와 투명성이 더 큰 영향을줄 수 있으나 회계위반 과정에서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돼 문제가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남아 있지만 최악 상황은 지나 국민은행에 대한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러가지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금감위가 이르면 내달 10일 회계위반 관련 과징금 규모를 최종 확정하는 한편기관과 임원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행장 등 임원들의 거취 문제와 법인세나 충당금 추가 부담여부 등은 여전한 부담으로 남아있다. 조병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선위가 '중과실'이라고는 하면서도 대손충당금이나 법인세 문제 등에는 언급하지 않아 파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이슈를 떠나서는 국민은행의 영업실적이나 주가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 책임연구원도 "회계기준 위반으로 줄어든 3천106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추가 납부해야하는지 여부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이번 결정이 국민은행의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에 대한 우려가 너무 지나쳤던 것아니냐는 인식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며 "향후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k999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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