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금융 아직 정신 못차렸나"

김석동 위원장·김종창 금감원장, 라 前회장 스톡옵션 관련 잇단 경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신한금융지주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잇달아 보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가 조직쇄신과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한이) 국민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며 "조직과 인사에서 달라지지 않으면 신한금융지주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신한금융지주의 인사와 조직 전반에 대한 충고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스톡옵션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원장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라 전 회장에게 스톡옵션 행사를 허용한 것에 대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 원장은 경고의 대상에 대해 "라 전 회장과 이사회를 다 포함한 것"이라며 "이사회가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월21일 열린 이사회에서 2005~2007년 라 전 회장에게 부여했다 신한금융지주 사태 이후 보류된 30만7,000여주의 스톡옵션에 대한 권한 행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라 전 회장이 지난달 말 스톡옵션의 일부는 행사하고 일부는 반납했다"며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평가차익은 20억원 정도이며 오는 20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9만5,000여주는 자진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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