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은행 기업여신심사 강화

상시경보시스템 가동·기업실태 조사등 일부 대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종합상시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분기별로 기업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존의 상시경보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종합상시경보시스템을 오는 22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이원화돼있던 조기경보시스템과 론리뷰(여신심사)를 일원화하는 한편 재무ㆍ신용조사 항목, 시장ㆍ기업정보 항목 등을 대폭 확대, 기존 사후관리 형태의 경보체제에서 부실징후기업을 사전에 발견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신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여신거래기업의 구매처 또는 판매처 부도, 주요 주주의 신용변동 등 여신거래처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까지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제일은행도 여신거래처에 대한 신용리스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심사역(RM) 및 지점장들이 분기별로 맡고 있는 기업실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콜메모' 제도로 불리는 이번 기업실태 조사는 해당 기업의 매출액 추이는 물론 매출 원가율 추이, 영업이익 추이 등을 동업계 정보 및 전망등과 함께 비교하겠다는 것.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은 산업과 기업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며 "여신의사결정 단계에서부터 사후관리 단계까지의 여신과정 전반을 효율적으로 심사, 정상기업에게는 더욱 적극적인 여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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