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지난주 초 외환정책당국은 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한 대우그룹 수출환어음 매입물량중 잔여 5억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하지 않고 원화를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월말 수출환어음 매각대금 유입에 의한 달러화 물량공급 우위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1,183원을 저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중반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0엔선이 돌파되는 등 달러화 약세가 지속지고 추가적인 엔화강세가 예상되자 1,182원대까지 다시 하락했다. 주중반 이후 달러화의 109엔대 회복, 기업체의 수출환어음 매각대금 해소, 역외 외국인 매수세 등의 요인으로 1,196원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주후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과 은행권의 보유물량 매각으로 반락세를 보이며 1,190.5원으로 마감되었다.금주 서울 외환시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일단락 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보유물량 처분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주초반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으나 정책당국이 1,190원대를 지지할 경우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변수로서 고려할 요인이 엔화 환율과 외국인동향이다. 엔화가 108엔대를 돌파할 경우 원화환율은 1,18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벌개혁 과 투신사 환매로 인한 실세금리상승과 주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매수세 등장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금주 원화의 거래범위는 1,185 ~ 1,200원선으로 전망한다. ◇국제 환율 지난주 초반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50 이상이면 경기상승을 의미하는 미국 8월 구매관리자협회지수가 7월의 53.2보다 높은 54.2로 발표됨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110엔을 돌파,. 109엔대에 진입하였으며 주중반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08.72엔까지 하락하였다. 그러나 일본관료들의 엔화강세 저지발언과 개입가능성으로 인하여 달러화 약세가 제한되면서 다시 109엔대를 회복했다. 주후반 미국의 고용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됨에 따라 금리인상 우려감이 완화되고 미국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엔은 110.00엔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유로화는 건실한 유로지역의 경제지표와 독일경제회복 전망으로 3개월 전 수준의 강세를 보이며 1.0607로 마감하였다. 이번주 외환시장은 달러화의 반등시도가 전망된다. 전주 달러화 반등요인인 금리인상 우려감의 완화가 금주에도 유효하다면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기조내에서 달러화의 상승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다. 더불어 내년 미국 대통령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7월초 취임하여 『강한 달러』를 주장한 서머스 미국재무장관의 엔화강세에 대한 입장이 아직 발표되지 않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금주 엔화의 거래범위는 108.00 ~ 112.50, 유로화는 1.0400 ~ 1.0750으로 전망된다. ◇국제 금리 지난주 초 미국 30년만기 국채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주중반 미국 8월 구매관리자협회지수가 연속적인 경기상승 가능성을 나타내고 『올해 3번째 금리인상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연방은행 이사의 발언에 따라 미국 30년만기 채권수익율은 6.12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주후반 미국 노동부는 8월중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증가수는 예상치인 21만5,000명보다 낮은 12만4,000명으로, 시간당 평균임금은 예상치인 0.3%증가보다 낮은 0.2%증가에 그친것으로 발표했다. 고용관련 지표의 양호한 수치는 추가금리인상 우려감을 상당히 희석시킴에 따라 채권시장은 급격한 강세를 보이며 미국 30년만기 국채수익율은 6.018%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번주 미국 30년만기 국채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동향과 밀접한 고용관련 경제 통계가 경기과열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연내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했다. 이러한 시장분위기가 이번주에도 유효하게 작용하여 추가적인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달러화 약세와 원유가 급등은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미국경제 연착륙 유도가 지속적으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채권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미국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의 거래범위는 5.85 ~ 6.10%로 전망된다. /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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