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망… 경쟁력 갈수록 향상
은행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 규모인 7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은 특히 생산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1인당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 미국(4,000만원) ▲ 영국(5,400만원) ▲ 일본(3,700만원) 등 주요 선진국의 상업은행 평균보다 많은 5,800만원에 달하는 등 경쟁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7년에 3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4년 연속 적자에 허덕여온 은행들은 지난해 5조2,7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됐다.
부문별로는 신용카드 수수료 등 수수료 영업에서 3조8,47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이자 부문에서도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8,412억원의 흑자를 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예대마진율(2.83%포인트)을 비롯한 지난해 수익구조와 개별은행의 부실예측모형 등을 적용한 결과 올해 은행권의 순이익은 사상최대인 11조원에 달하고, 대출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예대마진율이 지난해보다 약 0.5%포인트 축소될 경우에도 7조원대의 흑자를 거둬 올해도 사상최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해에만도 42조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며 "아직 이자 부문의 수익구조는 다소 취약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