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로 발 넓힌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운 구매'

인도 NGO와 망고씨 구매 협약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실시하고 있는 ‘아리따운 구매’가 처음으로 해외에 닻을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말 인도 비하르 주 NGO단체와 자무이 지역서‘ 아리따운 구매’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아리따운 구매’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활동으로 안전한 원료규매와 환경보존,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3대 원칙 아래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국내외 마을과 맺고 있는 공정거래 협약이다. 국내에는 제주 동백마을(동백)을 비롯, 총 10개 지역이 ‘아리따운 구매’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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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은 참가 농가를 통해 올 한 해 약 27톤의 망고씨를 구입할 예정이며 품종 개량을 위한 연구도 진행된다. 자무이 지역 15개 창고에서 취합된 망고씨는 두 차례의 가공을 거쳐 보습 유지에 탁월한 망고버터 제조에 사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운 구매 외에도 해당 지역을 돕는 기부금 프로그램인 ‘매칭 그랜트’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의 ‘망고 버터 컴포팅 바디 로션’을 구입한 고객이 2,000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동일한 금액을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적립, 기부로 이어진다. 이렇게 모은 기부금은 한 그루에 4,000원 정도하는 망고나무 묘목을 구입하는 데 사용되며 이후 자무이 지역 소녀가장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자무이 지역의 척박한 땅과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망고나무는 열매와 껍질, 잎, 꽃 등이 모두 활용될 수 있다.

김영수 아모레퍼시픽 아세안 법인 대표는 협약식에 참석해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운 구매를 통해 세계 여러 지역과 회사가 상생하는데 계속적으로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북동부 비하르 주의 자무이 마을은 한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2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인도에서도 손꼽히는 빈곤 지역이다. 이곳의 여성들은 고등교육 기회가 없으며 경제 및 사회적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이 극히 제한돼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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