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일 주가폭락·환율급등 “금융대란” 속수무책

◎지수 530, 1불 한때 9백42원/상장주식 시가총액 1백조대 깨져/회사채 12·6 콜 13·65%로 “껑충”금융대란의 격랑에 휘말린 금융시장이 속수무책의 붕괴위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15일 동안 증시부양책, 기아해결책, 금융시장안정책 등을 잇달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책들이 맥을 못추고 주가폭락, 환율과 금리 속등의 악순환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27일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기준환율보다 2원10전 높은 달러당 9백30원에 개장됐으나 동남아 통화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파급되면서 한때 9백42원까지 치솟았다가 9백39원90전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28일 고시되는 기준환율은 종전 사상최고치인 9백27원90전보다 8원70전 높은 9백36원60전으로 결정됐다.★관련기사6·7·17·18면 환율폭등은 주식시장으로 곧바로 파급돼 개장 직후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종합주가지수는 급락세로 반전, 지난 25일의 5백48.47포인트보다 18.0포인트 떨어진 5백30.47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이날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전일보다 3조3천17억원 줄어든 99조4천3백11억원을 기록, 지난 93년 11월 이후 3년11개월만에 1백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또 지난주 주식·외환시장의 혼란에도 불구, 안정세를 유지했던 시장 실세금리도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지난 25일보다 0.18%포인트 급등한 연12.60%를 기록했다. 또 중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수익률도 각각 0.18%포인트, 0.22%포인트 오른 연 13.73%, 연14.19%를 기록했으며 초단기금리인 콜금리는 연13.65%로 지난 25일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금융계 관계자는 『증시의 외국인 투매가 외환시장에 환율폭등을 불러오고 연이어 실세금리까지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현경제팀 개편 등 획기적인 신뢰회복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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