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골프대회가 지역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PGA투어 측은 최근 골프 대회 주최측과 함께 대회 전후 이벤트를 활발하게 펼치며 자선 기금을 모은 뒤 이를 비영리 자선 단체에 고스란히 기부, 지역민 전체가 골프 대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대회 주최측과 지역 단체들의 경쟁 심리를 부추겨 PGA투어 대회가 개최되는 곳마다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밤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의 골프장에서 개막된 발레호 텍사스 오픈도 마찬가지.
이 대회는 특히 자선기금으로 무려 280만 달러를 모아 PGA투어 대회 최대 모금 기록을 세우면서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대회 전날 프로암 대회를 마친 뒤 지난해 우승자인 로렌 로버츠와 주최측인 발레호 정유회사의 CEO인 빌 그리헤이는 서브 스폰서의 지원과 프로암 참가비, 대회 관람 티켓 판매 등을 통해 280만 달러의 자선기금을 모았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00만 달러나 늘어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선 기금은 주로 장애 아동을 돌보는 미국 전역의 200여 비영리 자선단체에 기부되며 샌 안토니오 지역의 9개 장애 아동 치료 및 교육 단체도 혜택을 보게 됐다.
한편 PGA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첨은 “이번 자선기금 신기록을 세운 것은 주최측인 발레호는 물론 서브 스폰서와 귀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준 지역민 자원봉사자 등 수많은 사람이 힘을 합친 덕”이라며 “앞으로도 PGA 소속 선수들과 함께 골프를 통한 자선 활동을 더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