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3의 물결 코넥스시대 개막] 개인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3억 있어야

공모펀드 출시는 시간 걸릴 듯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벤처 기업에 자금줄을 틔어 주자는 것이 코넥스 시장의 설립 취지다. 당장의 사업 실적보다는 장기 발전 가능성에 투자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투자 손실에 대한 리스크도 크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도 위험 감내 능력이 있는 투자자로 한정된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 중 2012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의 자본금 평균은 103억원, 평균 매출액은 28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비해 턱없이 규모가 작다.


금융당국은 코넥스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를 ▦전문투자자 ▦벤처캐피탈 ▦기본예탁금 3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자로 제한했다. 개인이 직접 투자를 위해서는 그 만큼 투자 여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기본예탁금 3억원은 현재 한국형 헷지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이 5억원으로 설정된 것과 유사한 정도의 위험 감내 능력이라고 시장에서는 판단한다. 따라서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발을 담그기는 힘들다.

개인투자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들 수 있다. 다만 공모펀드 출시까지는 아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들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종목을 공모펀드에 담기 위해서는 펀드별 약관 개정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코넥스 시장의 운용 추이를 우선 지켜본 다음 공모펀드 출시 여부를 저울질 한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가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코넥스 상장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약관이 마련돼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약관 개정 작업을 한 펀드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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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 역시 "대다수의 운용사들이 코넥스 시장 개설 후 움직임을 판단한 후 운용사들이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9명 이하의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많은 사모펀드들이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모펀드의 경우 제약이 따르는 관계로 당장 개설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코넥스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는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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