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30대 탈모환자 크게 늘어, 탈모 젊을 때부터 챙겨야


대구 달서구에 사는 IT회사 프로그래머 김진형 씨(30)는 올해 들어 머리카락이 계속 한 움큼씩 빠져 걱정이다. 가족 중에 대머리가 없어 특별히 탈모를 의심하지 않았지만 머리카락이 계속 많이 빠지는 게 걱정스럽기만 하다.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탈모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5년 14만5,000명에서 2009년 18만1,000명으로 5년간 2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탈모 환자가 전체 환자의 48.4%(8만8,000명)를 차지했다.

탈모는 사람의 첫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대인관계는 물론 취업, 결혼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외모에 민감한 젊은이에게는 커다란 콤플렉스가 아닐 수 없다. 젊은층의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무리한 다이어트,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생활환경과 관련된 경우가 흔하다.


탈모는 외상·화상 등 사고나 질병에 의한 반흔성 탈모, 출산·열병·약물로 인한 휴지기 탈모 △남성호르몬 과잉으로 인한 남성형 탈모,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흔한 M자형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모낭 세포의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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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반면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100개를 넘거나 모발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진다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사춘기 이후 이마 양쪽이 빠져 M자로 올라가면서 헤어라인이 점점 넓어진다면 남성형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가급적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노력하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게 좋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탈모증상을 완화시키고 방지하는 방법이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요법이나 메조테라피 시술, 두피관리 등으로 탈모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되었거나 탈모 범위가 넓은 경우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와 옆머리 모발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적 치료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것이어서 부작용이 없고 자연스러워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고, 이식된 모발은 정상모발처럼 빠지지 않고 유지된다”며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시술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해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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