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평균정년 56.7세
작년 1,544곳 조사…3년째 57세 밑돌아
300인 이상 기업의 지난해 평균정년이 3년째 57세 이하에서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4일 지난해 말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 1,544개를 대상으로 정년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정년은 지난 2000년 57.2세에서 2001년 56.7세, 2002년 56.6세, 지난해 56.7세 등으로 정체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55세를 정년으로 정한 기업이 45.3%로 가장 많았고 58세로 정한 기업은 22.7%, 60세 이상으로 정년을 정한 기업은 11.4%에 그쳤다.
업종별 평균정년은 부동산ㆍ임대업(59.3세)과 운수업(58.2세)이 비교적 높았지만 전기ㆍ가스ㆍ수도업, 통신업, 광업, 기타서비스업 등은 57세, 제조업, 건설업, 도ㆍ소매업, 숙박ㆍ음식업, 금융ㆍ보험업 등은 56세로 낮게 나타났다.
정년 유형별로는 단일 정년제 채택기업이 69.2%, 직급별 정년제 12.3%, 직종별 정년제 11.7% 등이었으며 아예 정년제를 채택하지 않은 기업도 4.1%에 달했다.
2002년에 정년을 57세 미만으로 정한 사업장 818개소에 대해 정년 연장계획을 물은 결과 이중 정년 연장 계획이 있는 사업장은 37개소였으며 실제로 지난해 정년을 늘린 업체는 8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기업은 정년을 연장할 수 없는 사유로 '현행 정년 적정'(43%)을 비롯해 '고령자의 적응이 힘들어 연장의 실익이 없음'(22%)이나 '구조조정ㆍ재정상 어려움'(20%) 등을 꼽았다.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 2004-11-04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