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업계 추가 M&A바람 불것"

고쿨 라로이아 모건스탠리 아ㆍ태 M&A 헤드

기업 인수ㆍ합병(M&A)이 국내 증시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업계의 M&A가 가장 활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또 국내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역(逆) M&A’도 새로운 M&A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쿨 라로이아(Gokul Laroia) 모건스탠리 아시아ㆍ태평양 M&A 책임자는 12일 “한국 M&A 시장은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계 추가적 M&A 활발할 것= 모건스탠리는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동종업계간 M&A가 활발하게 발생할 것이며, 특히 금융업계의 M&A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ㆍ조흥은행, 하나ㆍ서울은행 등의 합병이 성사된데 이어 론스타나 뉴브리지캐피털 등 외국계 사모주식펀드(PEF)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과 제일은행 역시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이란 지적이다. 라로이아는 “론스타나 뉴브리지는 장기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안에 보유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간 합병에 국한되지 않고 보험ㆍ신용카드ㆍ자산운용사 등 관련 금융회사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도 가능= 국적이 다른 해외기업간 M&A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다국적기업들이 아시아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가 많았지만, 역으로 아시아 기업의 해외 진출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SK텔레콤ㆍKTㆍ싱가포르텔레콤 등 아시아 통신업체들의 경우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현금 여력을 갖춘 한국의 우량기업이 성장성 확보를 위해 해외기업에 대한 M&A를 시도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의 급부상= 중국이 아시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라로이아는 “현재 많은 한국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중국 기업들 역시 원자재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해외 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ㆍ인터넷ㆍ통신분야가 주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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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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