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앨빈 토플러 코리아서밋 연설 요약

◎“세계는 지금 초국가경쟁시대 지식자본 축적 정보화 시급”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미국의 앨빈 토플러는 10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한국 국제정상회담(코리아서밋)에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시각」이란 제목의 연설에서 『정보화사회(제3의 물결)로 전환하고 있는 오늘날에는 산업화 시대(제2의 물결)의 원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며 『미래에는 지식자본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만년전 농업혁명으로 시작된 첫번째 물결은 수렵에서 농경사회로의 변화를 가져왔다. 두번째 물결은 3백년전 유럽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에서 시작돼 현재 멕시코 중국 등 일부지역에서 계속 진행중이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들은 강력한 제3의 물결의 도전을 받고 있다. 제3의 물결은 육체적 힘에서 정신적인 두뇌, 정보로의 변화다. 제3의 물결은 대기업에서 정부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산업사회제도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시사해주고 있다. 세계적 초경쟁은 대량생산을 바탕으로 하는 제2의 물결의 경제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초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보화에 나서야 한다. 다가올 정보화시대에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의 경제분석틀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와 기업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이론 수립에 적극 나서야한다. 동질화, 중앙집중화, 대량화, 수직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화 시대의 사회구조가 정보혁명을 겪으며 정보화사회로 넘어가고 있고 이제는 생산요소로서 저임금 노동이 아니라 지식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전세계에 보급된 PC 수는 22명당 1대꼴인 2억5천만대로 미디어·정보·지식을 활용하지 않으면 제3의 물결로의 이동에 적응하기 어렵다. 이동전화, 위성TV, PC 등의 이용확대로 그 어느때보다 급속한 경제, 사회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노동, 토지, 국내총생산 등의 개념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산업화 시대의 경제학 용어도 모두 재정리되어야 한다. 미래의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틀이 마련, 수평적이고도 다원화되고 있는 나선형의 새 경제사회구조를 제대로 인식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일문일답/“한국경제 2차산업 중심 탈피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주력을” 『제2의 물결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은 오늘날 같은 초경쟁시대에서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앨빈 토플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경제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무형자산인 지식의 중요성을 인식, 정보화 시대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현재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제2의 물결 경제모델이 정보화시대에서는 적용되기 어렵다. 현재 한국의 수출상품 중 70%가 2차산업 상품으로 중국 등 저임금을 무기로 한 후발국가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결국 한국은 정보화시대로의 이행을 위해 고부가가치 지식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기업들도 중앙집중적인 체계에서 탈피해야 한다. ­미국이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가 적은 점이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컴퓨터산업에 대한 규제가 매우 적다. 기업활동이 자유롭다보니 벤처 캐피털(모험자본)이 고스란히 컴퓨터산업에 투자되고 있다. 매킨토시 컴퓨터로 유명한 애플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차고에서 시작해 일약 세계적인 컴퓨터 메이커로 성장한 일화는 많은 미국 젊은이들에게 창업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은. ▲남북한간의 전쟁발발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본다. 보다 중요한 점은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다. 반 김정일 세력이나 파벌다툼으로 북한 내부가 혼란에 빠져들 경우 한국이 져야 할 부담과 비용은 엄청날 것이다. 게다가 중국의 내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최인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