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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판교 월든힐스
입력2010.12.15 16:25:28
수정
2010.12.15 16:25:28
디자인따라 블록별 계약률 천차만별<br>무난한 형태 100% 완료 반면 유리형 집은 7%선<br>프리미엄 1억~2억선… 상권 미비로 불편 전망도
|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불리던 고급 빌라 판교 월든힐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거래 시장 분위기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0여가구가 입주한 월든힐스 B5-3블록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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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판교 IC로 빠져 나와 서판교 방향으로 5분 남짓 달리면 주변의 다른 단독주택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고급 주거단지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단지는 올해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로 꼽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산운마을 '판교 월든힐스'다.
분양 당시부터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불렸던 고급 빌라로 현재 단지 곳곳에 입주를 환영한다는 플래카드와 소유권 이전 등기를 안내하는 전단이 붙어 있다.
총 3개 블록 가운데 현재 입주가 한창인 곳은 B5-3블록이다. 지난 10월29일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현재 102가구 가운데 40여가구가 입주했다. 미국 건축가 마크맥이 설계한 이 단지는 알록달록한 단지 전면부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최고 1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인기리에 분양된 B5-1블록은 16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단지 곳곳에는 입주민들을 맞기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월든힐스는 설계 당시부터 워낙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된 만큼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각 블록별로 계약률에 아직까지도 큰 차이가 있다.
가장 '무난한' 주택 형태로 평가 받는 B5-1블록은 98가구가 100% 계약이 완료된 반면 사방이 개방된 '유리집' 같은 실험적인 모양의 B5-2블록은 100가구 가운데 단 7가구만 계약됐다.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B5-3블록의 경우 도로변을 중심으로 102가구 가운데 10여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남아 있다.
LH 월든힐스 판매팀의 한 관계자는 "B5-2블록의 경우 계약률이 부진하기는 하지만 개인 작업실과 주거 용도로 구매하려는 젊은층의 문의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현재 계약이 100% 완료된 B5-1 블록의 경우 본격적인 거래도 시작되고 있다. 고급 주택이다 보니 조망ㆍ구조 등에 따라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1억~2억원가량의 프리미엄도 붙었다.
판교 산운마을 P공인의 사장은 "B5-1 블록은 매도자들이 최고 3억원까지도 프리미엄을 붙여 내놓기는 하지만 프리미엄이 1~2억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는 본격화됐지만 서판교 일대 상권은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해 입주 이후 일부 불편함도 예상된다.
서판교를 가로지르는 운중로에는 아직도 빈 땅이 듬성듬성 남아 있고 완공된 상가에도 임차인을 모집하는 플래카드만 잔뜩 걸려 있다. 은행이나 슈퍼 등 필수 시설은 들어왔지만 나머지 근린생활 시설은 아직 빈약하다. 산운마을 K공인의 한 관계자는 "동판교의 경우 분당이 상당히 가깝지만 서판교는 상권 형성이 미비해 입주 후에는 상당 기간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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