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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大賞] 개성있는 수상작·다양한 사연 화제

"청계천문화관은 도심복원의 상징"<br>현대건설 사회공공부문서 2연패<br>해송원, 지자체서 적극 지원 눈길<br>제주 노형 '주공' 편견벗고 大賞<br>이진기념관등 사회환원 작품도

관람객들이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전시장에 마련된 2006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건축문화大賞] 개성있는 수상작·다양한 사연 화제 "청계천문화관은 도심복원의 상징"현대건설 사회공공부문서 2연패해송원, 지자체서 적극 지원 눈길제주 노형 '주공' 편견벗고 大賞이진기념관등 사회환원 작품도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2006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건축문화계의 축제인 ‘2006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 이철호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임종건 서울경제 사장 등 주최 기관장과 수상자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상식에서 청계천문화관으로 사회공공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승홍(왼쪽)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사장에게 김 차관이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이호재 기자 관람객들이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전시장에 마련된 2006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17일 시상식을 치른 제15회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수상작들의 개성 있는 면모와 사연들로 다양한 화제거리를 낳았다. 지난해 달성군청사를 시공해 대상을 수상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청계천문화관으로 또 다시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차지, 대통령상 2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청계천문화관은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과 함께 서울 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의 상징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민간부문 대상을 차지한 해송원은 ‘남해에 대통령상을 탄 건축물이 생겼다’이라는 입 소문이 퍼지면서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해송원은 설계 과정에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과감하게 면적을 축소해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설계 시공과정에서 인허가권자인 남해군이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됐다는 후문이다. 좋은 건축물은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는 물론 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공동주거 부문에서는 대형 건설회사들을 제치고 대한주택공사의 제주 노형 뜨란채가 당당히 대상을 차지해 ‘주공 아파트’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기도 했다. 제주 노형 뜨란채는 보존녹지와 단지가 어우러져 뛰어난 친환경 조건을 갖춘 생태공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주거 부문 대상을 탄 오름-묵방리주택은 가파른 경사지에 지형의 고저차를 그대로 살려 집을 지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땅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집을 짓는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였기 때문에 자연 속에 설치된 조각품 같은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 건축주 겸 시공자였던 우성희 충주대 교수의 설명이다. 경기 위축으로 상업용 민간건축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 의미가 담긴 작품들도 다수 배출해낸 것은 제15회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성과다. 대상수상작인 해송원과 서대문 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은 기업과 개인 이익의 사회환원의 뜻이 담겨 있어 단순히 건축적 미를 넘어선 작품들이었다. 또 올해 수상작 가운데는 웅장함이나 화려함 보다는 오히려 수수함으로 더 눈길을 끈 작품들도 눈에 띄었는데 일반주거부문 본상을 탄 동신대학교 기숙사와 민간부문 우수상을 탄 포도원 교회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동신대학교 기숙사는 고층 건물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벽돌 마감을 통해 건축비용을 줄이면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작품을 낳을 수 있다는 실험작으로 꼽혔으며, 포도원교회의 경우 아담한 부지에 소박한 재료로 특별한 마감을 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건축을 통해 교회건축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주거부문 우수상을 탄 구기동 주택은 미술작가인 건축주가 돈이 없어 설계비를 작품으로 냈고, 설계자도 기꺼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따뜻한 후일담으로 남았다. 또한 설계 과정에서 이웃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본인의 집을 건축선에서 크게 후퇴시켜 이웃의 조망을 확보하고, 마당이 둘로 나뉘어 간활용도가 줄어드는 불편도 감수했다는 점이 이야기거리로 남았다. 입력시간 : 2006/10/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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