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아시아나 형제 경영구도 변동없을 듯

박성용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후계구도와 지분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은 이에대해 "창업주인 박인천 선대회장 이후 성용-정구-삼구 등 맏아들부터 셋째까지 경영권이 자연스럽게 형제구도로 이어져 이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가계 3세들은 20-30대에 분포돼 있고 대부분 국내외에서 학업중이어서경영일선에 나서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형제 경영체제 유지 = 창업주인 박인천 전 회장은 슬하에 성용(晟容.작고),경애(敬愛.71), 정구(定求.작고), 강자(康子.64), 삼구(三求.60), 찬구(贊求.57),현주(賢珠.52), 종구(鐘求.47) 등 모두 5남3녀를 남겼다. 선친의 작고 이후 경영권은 성용, 정구 두 아들로 이어졌고 2002년 셋째인 박삼구 현 회장이 총수직을 이어받았다. 그룹은 박성용 회장의 작고에도 불구하고 "박삼구 현 회장이 총수에 오른지 3년밖에 안된데다 나이도 60세로 한창 왕성한 활동을 펼칠 시기여서 경영권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회장에 이어 동생인 박찬구 부회장은 박삼구 회장체계의 출범과 함께 2004년 금호석유화학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석유화학의대표이사를 수행하고 있어 현재 그룹내 2인자의 자리를 굳힌 상태다. 장녀인 경애씨는 배영환(裵英煥) 삼화고속 회장의 부인이며 차녀인 강자씨는 금호미술관장으로 강대균(姜大均) 대한전자재료회장의 아내다. 3녀인 현주씨는 임창욱(林昌郁) 대상 명예회장과 부부다. 막내인 종구씨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으로 공직의 길을 걷고 있어 경영계와는거리를 두고 있다. ◆3세는 공부중 = 금호가의 3세들은 대부분 출가했거나 국내외에서 아직 학업을계속하고 있다. 고 박정구 회장의 독자인 철완(27)씨와 박삼구 현회장의 아들 세창(30)씨는 미국에서 MBA를 준비하고 있거나 밟고 있고 박찬구 부회장의 장남 준경(27)씨도 공부를 끝내지 않았다. 이들은 공부를 마치는 몇년후에는 자천타천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 재영(35)씨는 미국에서 영화를 배우고 있어 그룹경영에서는 비켜 서있다. 누나인 미영(39)씨는 미국회사에 다닌다. 박정구 전회장의 장녀로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며느리인 은형(35)씨와 차녀인은경(32), 은혜(29)씨는 모두 출가한 상태다. ◆지분율도 `고만고만' =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1.59%는는 금호산업이 갖고 있지만 또 금호산업의 지분 45.34%는 금호석유화학 소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외에 8개 계열사의 지분을 1.99%-50%까지 보유해 사실상 지주회사 위치에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의 지분은 금호가(36.65%)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고 박성용회장쪽이 보통주와 우선주 5.08%와 아들 재영씨 지분(4.73%)를 더해 9.81%다. 박철완씨는 9.04%, 박삼구-세창 부자는 9.23%, 찬구-준경 부자는 9.13%다. 어느쪽에도 지분이 크게 쏠리지 않아 상호견제와 협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지분구도도 현체제가 유지되는 한 크게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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