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확보·입지전략 일치「할인점과 패스트푸드점이 만난다」
할인점에 입점하는 패스트푸드 점포가 최근들어 급증, 할인점과 패스트푸드점간의 상생(相生)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기에 접어든 지난해부터 할인점과 패스트푸드업체의 점포확장 전략에 힘입어 할인점에 패스트푸드점이 입점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는 유동인구가 많고 가족 단위의 소비자가 많은 특성상 할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입지가 서로 맞아떨어지는데다 패스트푸드점 입장에서는 일정 매출이 보장되는 「안전한」 입지로 각광받는 까닭이다.
신세계 E마트의 경우 지난해 3월 원주점에 맥도날드가 처음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리뉴얼한 부평점에는 맥도날드, 하겐다즈, 파파이스 등 3개 점포나 입점해 있다. 또 지난해 8월 오픈한 구로점은 베스킨라빈스와 맥도날드, 지난해 하반기에 오픈한 신월점과 산본점은 각각 맥도날드와 하겐다즈 2개씩을 유치했다. 대구 성서점, 천호점, 청주점, 서부산점에도 맥도날드가 영업중이다.
E마트측은 올해 오픈하는 전점포에 베스킨라빈스를 지속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롯데 마그넷도 지난 1월 문을 연 일산 주엽점에 롯데리아와 파파이스를 입점시켰으며 오는 24일께 개점 예정인 부평역사점도 롯데리아와 파파이스, 3월 개점하는 인천 연수점도 롯데리아와 KFC가 들어가기로 돼 있다.
까르푸도 지난해부터 쇼핑몰 개념을 도입, 할인점 이외에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 확충에 한창이다. 지난달말 개점한 서울 중계점에는 버거킹, KFC, 베스킨라빈스 등이 입점했으며 지난달 20일 개점한 천안점도 롯데리아, 코리아일랜드, 로마노 피자 등이 들어가 있다. 또 지난해11월 리뉴얼한 인천 계산점도 버거킹, KFC가 한데 모여있다.
더욱이 할인점업체들은 패스트푸드점의 입점으로 청소년층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문구·음반·CD·소프트웨어 등 젊은층에 어필하는 상품군도 강화하는 추세다.
E마트 관계자는 『고객을 끌어모으는 입지가 최우선 전략인 할인점과 패스트푸드점이 상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어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