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외진출은 외환은행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추진해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 인수는 반드시 다시 추진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 “1년 동안 고생했는데 매물이 나온다면 안 볼 이유가 없다. 적극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 매물로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 행장은 “외환은행 매각은 전적으로 론스타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론스타가 법적인 문제가 걸려 있는 외환은행을 팔 수 없다고 판단해 계약을 철회한 만큼 이런 사정이 해결된 후 다시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은 내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강 행장은 “내년에 7개 나라에 18명의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15명의 현지인도 선발해 연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은행 인수를 통한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해외 은행 인수합병(M&A)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좀 성급하다”며 “인력 파견, 현지인력 채용 등의 절차를 차례로 밟아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팬택에 대해서는 주채권단의 흐름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