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브리드' 막걸리 뜬다

살균후 탄산 주입해 톡 쏘는 맛 살려<br>보해양조 '순희' 등 신제품 출시 봇물


살균과 생막걸리 각각의 장점을 따온 '하이브리드'막걸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소주업체 보해양조는 14일 막걸리로는 처음으로 '순희(純喜·알코올도수 6도)'를 출시했다. 저온살균(파스퇴르 공법)과 후숙성 공법으로 만들어 막걸리 본연의 맛을 살린 게 특징. 이 제품은 생막걸리의 톡 쏘는 맛에 최대한 가깝도록 양조한 살균막걸리인데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막걸리시장 가운데 93%는 생막걸리가 차지하고 있다. 막걸리 1위인 서울탁주의 장수막걸리, 국순당 우국생 등이 대표적 생막걸리로 이 들 제품은 효모가 발효되면서 나오는 탄산으로 톡 쏘는 맛이 강점이다. 반면 보통10일 이상 유통기간을 넘기면 신맛이 나고 결국 식초로 변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보해는 유통기간을 1년 정도로 늘리기 위해 살균막걸리를 선택한 대신 생막걸리 수준의 탄산감을 느끼도록 기존 시판중인 제품보다 많은 탄산을 강제 주입했다. 이날 국순당도 살균막걸리에 탄산을 주입한 '우리햅쌀로 빚은 쌀막걸리'캔제품을 기존 240㎖보다 용량을 늘린 350㎖(판매가 800원)로 새롭게 내놨다. 우리술도 지난해 10월 탄산을 넣은'톡쏘는 막걸리' 캔 제품을 내놨었다. 전통주 업체들이 탄산주입용 막걸리 생산에 나서는 것은 막걸리를 대중화시키고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넓힐 수 있기 때문. 캔제품의 경우 용량이 250~350㎖안팎으로 병제품의 절반에 불과하고, 야외활동에 적합해 일반적으로 살균 막걸리가 사용된다. 진로·롯데주류·무학에 이어 소주 업체 중 4번째로 막걸리 제품을 내놓는 보해도 전남 장성공장에서 생산한 막걸리의 수도권 공급판매를 겨냥, 살균막걸리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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