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장비주들의 2011년 전망에 긍정적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정부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공장 투자를 승인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국무원회의에서 국내 2개사에 대한 신규공장 건설을 승인하고 오는 15일경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신규공장 설립에 각각 2조6,000억원(7.5세대), 4조4,000억원(8세대)을 투입할 예정이다.
두 기업의 신규투자 실시는 LCD 장비주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상황 및 기술유출 우려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장비업체들의 신규수주가 뒤따를 것”이라며 “장비업체들의 수주는 빠르면 2011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투자가 단행될 경우 이는 국내 투자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8세대 추가 투자 및 AMOLED투자가 모두 유동적인 상황에서 중국 투자신청이 승인되면 국내 투자계획도 구체화되는 데 탄력을 얻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혜업체로는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케이씨텍, 아바코, DMS 등이 제시된다. 강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고객사의 8세대 투자 시 장비수주 경험이 있고 고객사내 점유율도 높은 편”이라며 “또한 AMOLED 투자와 관련해서도 고객사와 증착장비 개발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이어서 향후 AMOLED업체들이 추가 투자에 나설 때 추가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