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나 바나나를 먹으면 병이 예방되는 시대가 온다.호주 국립보건의학연구위원회는 최근 홍역이나 콜레라 같은 치명적인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먹는 백신」 연구에 18만달러를 배정했다.
연구팀은 이미 유전자 조작을 통해 홍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단백질을 포함하는 담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식물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쥐에게 먹인 결과 항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담배를 먹는 백신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책임자인 이언 드라이 박사는 『우리가 담배를 처음 실험식물로 채택한 것은 유전자 조작이 쉽기 때문』이라며 『바나나 같이 어린이들이 먹기 좋아하는 식물이 백신기능을 갖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의료시설과 수송, 저장시설 등이 매우 부족한 제3세계에서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을 먹는 백신으로 생산하면 개발도상국의 전염병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