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新 가치주` 주목하라

`신 가치주에 주목하라` 올해 주식시장은 공정공시제도의 시행 등으로 인해 증시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펀더멘털에 입각한 가치투자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공시와 인터넷 등에 힘입어 정보의 흐름이 빨라져 단순히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수익을 올리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즉 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해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능력에 따라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가치투자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가치투자 원칙에 입각해 성장성이 주목 받던 종목 중 수익 기반을 마련해 가치주로 변신하고 있는 `신 가치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신한 신가치주=성장주와 가치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주식시장에서 풀기 힘든 난제다. 하지만 경제 및 주식시장이 점차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단순한 이원화는 점차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성장주와 가치주 간에 그 경계가 점차 모호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에 성장주로 인식돼 왔지만 수익성 확보에 성공하면서 가치주로 전환되고 있는 신가치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가치주는 성장주가 가지는 한계인 불투명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기업가치에 따른 평가 기반을 마련한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신가치주에 해당하는 종목군으로 인터넷ㆍ통신서비스ㆍ통신단말기ㆍ디지털가전 업종 등을 꼽고 있다. ◇수익성 모멘텀 부각되는 닷컴주=국내 인터넷 가입자 보급율은 64%에 이르고 인터넷 이용자 비율도 53.6%에 달하면서 인터넷 산업의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가입자의 급격한 증가세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성장성의 한계에 봉착한 인터넷 기업들이 수익성에 따라 평가 받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가치주에 대한 재평가 작업은 업계 선두권에 있는 업체들 중심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기업 가운데 각 분야별 선두그룹에 속해 있는 종목들로는 다음ㆍNHNㆍ네오위즈ㆍ옥션ㆍ인터파크 등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인터넷 기업들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의 폭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수익성이나 밸류에이션 지표에 주목해야 할 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도 가치주로서 기업가치 재평가될 듯=국내 이동전화 보급율은 전체 인구의 67.5%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이동전화 산업은 고속성장 국면에서 안정성장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컬러단말기의 보급 확대로 무선인터넷 비중이 10%대에 도달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의 한계에 다다른 SK텔레콤ㆍKTF 등 통신서비스 업체들도 앞으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서 재평가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디지털 가전 업체들도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주보다는 저평가된 가치주로 재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동제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단순하게 종합주가지수 평균에 준하는 가치평가를 받아 왔지만 올해에는 선진국 수준에서의 가치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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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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