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 Q&A] 급매물 vs 경매, 내집 마련 어떤게 나을까

부동산 침체기엔 경매 피해야


Q= 서울에 직장을 둔 회사원입니다. 분당에서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중개업소를 통해 물건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최근 매매시세보다 5,000만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을 소개 받았는데, 다른 중개업소에서는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급매물과 경매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A= '경매가 좋을까, 급매물이 좋을까'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집을 더 싸게 매입하기 위한 실수요자의 고민이 시작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경매나 급매 모두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경매와 급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시장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매입시점과 매물의 특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합니다. 우선 '급(急)매물'이란 뜻은 빨리 처분한다는 얘기지만 시장에서는 싸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의미로 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급매물은 경매와 달리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때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떨어진 매매 시세에서 또 할인을 받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최근 아파트 시장을 고려해보면 당연히 급매가 경매보다 유리합니다. 다시 말해 급매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보다,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된 지금이 최상의 내 집 마련 방법입니다. 경매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매입시점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거나 또는 안정기를 형성할 때가 유리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경매가 불리합니다. 경매진행 기간을 따져보면 빨라야 6개월에서 1년을 넘겨야 겨우 끝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높을 때 법원 감정가격이 매겨지고, 그 뒤 계속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면 80~90% 수준에서 매수한다 해도 현재의 매매시세와 비슷하게 매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매기간의 특성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는 침체기에는 경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매가 시도 때도 없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고, 시장상황에 따라 오히려 비싸게 매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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