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하락(원화강세)으로 미국 이민 수요가 다시 꿈틀거리면서 국내에 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변호사들도 바빠지고 있다. 이 가운데 법무법인 위너스의 남장근 미 뉴욕주 변호사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들고 국내서 활동을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활동해 온 전문변호사에 비해 남 변호사는 '초짜'에 가깝지만, 새로운 전략으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케이스다. 미 뉴욕주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겸하고 있는 그는 최근까지 미국 현지에 거주하며 현지인을 상대로 법률자문을 해 왔다. 남 변호사는 "미국 전역에 투자이민 회사들이 5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지만 공신력 없는 프로그램은 리스크(위험부담)이 클 수 있다"며 "미국 정부나 시(시티)가 관여하는 공공적 성격을 띈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인 자신의 차별화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 보다는 영주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공적 프로젝트 위주로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공사업에 투자하는 이민프로그램은 수익률이 1%대로 낮다는 게 흠이다. 미 영주권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고 해도 5억원 이상의 거액을 5년간 1% 수익률로 맡기는 데 선뜻 동의할 투자자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실제 남 변호사가 추천하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의 수익률도 1% 전후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차원의 공공 프로젝트라는 측면에서 영주권을 확보하는 데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