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회사들이 지난해 수출실적은 늘었지만 국가 경제에 미치는 수출기여도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우량기업들의 잇단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제조업 659개사 중 629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수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수출금액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총수출금액 347조6,675억원 중 이들 코스닥 상장사들의 수출 비중은 5.08%로 전년 대비 0.49%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수출금액은 지난 2005년 15조6,000억원, 2006년 16조8,000억원, 2007년 17조6,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난 반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5.57%, 2005년 5.44%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해운이나 조선업종 대기업에서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코스닥 상장 외 업체들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협의회 측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등 상대비교가 안 되는 30개사는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4.4%(342개사)가 100억원 미만을 수출한 가운데 수출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회사는 44개사로 전체의 7%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2%로 전년(40.8%)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증가액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대선조선으로 전년 대비 1,074억원(증가율 91%) 늘어났다. 다음으로 태웅 945억원(79%), 아트라스비엑스 825억원(47%), 토필드 804억원(78%), 주성엔지니어링 757억원(14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