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리안 돌풍’은 계속된다

`골프 강국` 한국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는 모두 31명의 한국선수가 미국과 일본 등 해외무대에서 활약할 전망이어서 `코리언 돌풍`이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의 인터넷 사이트는 19일 골프뉴스 머리기사에서 “야구(마쓰이)와 농구(야오밍), 하키(리차드 박) 등 아시아인들의 미국 프로스포츠 진출이 눈에 띄지만 LPGA투어 만큼 엄청난 곳은 없다”면서 “아시아인들은 LPGA투어를 재편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선수들이 그 주인공”이라고 보도했다. ESPN은 한국과 관련,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이 올해 상금랭킹 2~4위를 휩쓸었고 거의 모든 LPGA 대회가 국내에 중계방송 되고 있으며 제주에서 투어 대회(CJ나인브릿지클래식)도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세계적으로 골프 시장 평균 성장이 `0`에 머물렀지만 인구 5,000만인 한국에서는 골프 관련 제품 수입이 30%나 늘어났다”고 놀라움을 표하면서 “한국에서는 새벽5시부터 밤11시까지 골프연습장이 남녀노소 골퍼들로 북적댄다”는 박지은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골프 열기를 소개했다. 한편 2004년엔 사상 가장 많은 수의 한국선수가 미국과 일본의 필드를 호령하게 된다. 내년 미국과 일본의 남녀 정규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유지하거나 새로 따낸 선수는 총 3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최다였던 지난해 24명보다 7명이 늘어난 숫자다. 이 가운데는 역시 `미국 LPGA 군단`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최경주가 고군분투해온 PGA투어도 나상욱의 합류로 `복수선수 시대`를 맞았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도 양용은과 김형태가 가세해 4명으로 늘어났고 일본 JLPGA투어는 8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특히 미국 LPGA투어의 경우 한국인 풀시드권자는 박세리가 처음 진출한 98년에 펄 신 등 2명에 불과했지만 99년 3명, 2000년 5명, 2001년 6명, 20002년 9명, 그리고 지난해 13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전경기 출전권자 17명(조건부 출전권자 4명)이 나서는 내년에는 매 대회 출전선수가 120명 정도이므로 7~8명 중 1명은 한국선수의 이름으로 채워지게 되는 셈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사진설명- 한국 골프에 관해 보도한 ESPN 홈페이지의 화면. 이 기사는 박지은이 껌으로 풍선을 부는 사진을 함께 실어 한국 세력의 팽창을 비유하면서 LPGA 선수의 활약이 한국 골프 붐을 주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04년 미국ㆍ일본 정규투어 전경기 출전권자 현황 투어 선수 미국 PGA(2명) 최경주(33) 나상욱(20) 미국 LPGA(17명) 박세리(26) 박지은(25) 한희원(25) 김미현(26) 장정(23) 강수연(27) 박희정(23) 이정연(24) 김영(23) 김초롱(19) 양영아(25) 안시현(19) 문수영(19) 김주연(22) 송아리(17) 정일미(31) 전설안(21) 일본 JGTO(4명) 김종덕(43) 허석호(30) 김형태(26) 양용은(31) 일본 LPGA(8명) 이지희(25) 구옥희(47) 고우순(39) 신소라(31) 이영미(40) 한지연(29) 김애숙(40) 조정연(27)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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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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