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트남 "내년 성장률 5%대로 둔화"

10년來 최저 전망… 올핸 6.5% 성장 그쳐

2000년대 들어 연 평균 7.5%씩 고속 성장해온 베트남 경제가 올해 6.5% 성장에 그친 데 이어 내년에는 5%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로이터통신은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의 최근 예상치인 6.7%보다 낮은 6.5%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베트남 관영 일간지인 난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 홍 푹 베트남 경제계획투자부(MPI) 장관은 "최근 몇 달간 경제성장이 둔화됐다"면서 "올해 물가상승률도 기존 정부 예상치인 22%에서 21%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현재 속도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당초 내년에 6.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성장률이 5%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베트남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0년 래 최저 수준인 5.5%로 예측했다. 도미니크 프라이스 JP모건 하노이지점장은 16일 베트남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과 일본 등 베트남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 경제의 침체에 영향을 받아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면서 "다만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볼 때 5.5% 성장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 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10월 20일 이후 4차례나 금리를 인하했으며 최근 10억 달러의 기업지원금을 방출하고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최대 60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프로그램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베트남의 올 GDP 성장률이 6.25%, 내년에는 5%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바 있다. IMF는 "베트남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와 은행과 기업부문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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