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회장] 경영활동 재개... 내달 미국 방문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 겸 대우 회장이 대외 및 경영활동을 재개했다.金회장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경기도 안산농장에서 머물며 등산으로 체력관리를 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울사무실에 들러 업무를 볼 예정이다. 뇌수술을 받고 지난 20일 퇴원한 金회장은 23일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전경련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金회장은 특히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이번주 중 항공을 비롯 철차·유화 등 빅딜업종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사항을 파악하고 다음달 초 세계은행(IBRD)·국제통화기금(IMF) 대표들을 만나러 미국으로 출장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회장은 『당초 이달 중에 이들 대표들과 만나기로 했으나 수술 때문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다음달 초 이들과 만나 한국의 대기업에 원하는 사항이 뭔지 구체적으로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회장은 이어 『이들이 실제로는 한국 대기업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들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며 의중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金회장은 또 『이번에 받은 수술 자체는 아주 간단하고 완쾌 확률도 99%가 넘는다고 한다』며 『수술받기 위해 깎은 머리가 다시 자라는 데 두달 가량 걸리겠지만 활동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金회장은 간담회 석상에서 바로 전경련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주문을 하는 등 강한 일욕심을 나타냈다. 구조조정의 핵심역할을 담당한 각국 대표 및 관료들을 초청, 개혁과 구조조정 방향·성과 등을 파악하는 토론회 자리를 만들고 각국의 구조조정 사례를 심층적으로 조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金회장은 대우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12월 중 구체안이 나올 것』이라며 『당초 일정대로 2000년 3월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회장은 또 수출문제와 관련, 『무역금융 등의 수출지원책만 제대로 됐으면 수출확대는 물론 연말까지 경상수지 400억달러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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