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룽지 前총리 "中, 고가 승용차 팔리는데 무상교육도 않다니…"

“초호화 승용차 팔리는데 농촌 무상교육이 없다니”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주룽지(朱鎔基ㆍ83) 전 중국 총리가 지난 22일 모교인 칭화(淸華)대를 방문해 중국의 교육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24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 전 총리는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부인과 딸을 대동하고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을 방문해 교수 및 학생들과 환담을 했다. 주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중국 대학에 등장한 가짜 논문과 부실한 기초교육 문제 등을 지적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주 전 총리는 농촌교육 문제와 관련해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1억 위안(165억 원)이 넘는 초호화 승용차가 팔리고 있는데 수많은 농촌의 어린이들은 아직 무상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03년 퇴임 후 8년 동안 정부 정책에 대한 발언을 삼가 해 온 주 총리의 이날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판 포청천(包靑天)’ 으로 불렸던 주 전 총리는 부총리를 거쳐 1998년 3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총리로 재직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주 전 총리의 중국 교육제도 비판발언에 대해 동석한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위엔귀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날 주 전 총리는 조만간 출판될 자신의 네 번째 저서 `주룽지 강화실록'을 기증했다. 이 책은 1991년 부총리를 거쳐 1998년 총리로 임명되고 2003년 퇴임할 때까지 12년간의 연설문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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