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께 재건축 시공사선정 '봇물'
강남권·철산 주공등 '알짜단지' 많아
3~4월중 서울 강남권 일대 중층단지 및 지하철7호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 광명철산 주공 등 굵직굵직한 단지들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잇따른다.
주택업체들도 이에대비 대형사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사전작업에 들어가 시공권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3~4월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강남권 단지는 ▦압구정 한양7차 ▦청담 한양 ▦청담 삼익 ▦삼성 홍실 등 4곳. 이들 단지는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되기전에 사업을 추진하기위해 재건축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용적률 200% 안팎의 12층짜리 중층단지여서 설사 재건축을 하더라도 일반분양물량이 단지마다 많아야 100여가구에 불과, 조합원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압구정 한양 7차=지난 81년 입주한 단지로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건축이 늦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외벽이 조립식 판넬로 돼있어 누수현상이 발생, 주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있어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게 추진위원회측 설명이다.
4,974평의 부지에 12층 2개동 239가구가 입주해있다. 추진위원회는 용적률 250%로 42ㆍ55평형 266가구를 신규 건립할 계획이며 3월말 조합원 창립총회를 갖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청담 삼익=36~54평형 888가구의 단지로 올 봄 시공사 선정예정 강남권 단지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철7호선 청담역과 청담공원 등이 인근이어서 입지여건이 좋은 곳이다.
추진위원회는 30~60평형 956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이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 지난해말부터 조합원 접촉에 나서는등 물밑 수주전을 전개하고 있다.
◇청담 한양=영동대로 변에 위치한 18ㆍ29ㆍ32평형 672가구 규모의 단지. 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동의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3월중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재건축을 하더라도 가구수를 늘리지 않고 평형만 20~40평형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홍실=추진위원회에서 이미 시공사들을 대상으로 참여의향서를 발송했다. 시공사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는 오는 4월께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 31ㆍ35ㆍ54평형 384가구를 헐고 40~60평형 45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광명 철산주공 3단지=지하철7호선 철산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단지로 11~15평형 1,900가구가 들어서있다. 3월10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조합창립 총회를 갖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 추진위원회는 용적률 299%를 기준으로 24ㆍ33ㆍ39ㆍ44ㆍ54평형 등 5개 평형 2,87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삼성ㆍ현대ㆍ대림ㆍ롯데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11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3~4개 컨소시엄이 수주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이종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