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가장 유행할 영어 단어 스도쿠

언어학자 덴트 보고서 발간 대표적 신조어는 '크렁크'

스도쿠(sudoku)가 올해 가장 유행한 영어 단어로 선정됐다. 영어의 변화를 오래 연구해온 언어학자인 수지 덴트는 6일 발간된 ‘팬보이와 오버덕:언어 보고서(Fanboys and Overdogs: The Language Report)’라는 책에서 영국인들이 점심 휴식시간에 많이 즐기는 숫자퍼즐 게임 ‘스도쿠’를 올해의 유행어로 꼽았다. \\‘한 자리 수’를 뜻하는 일본어인 스도쿠는 가로와 세로 9칸씩 총 81칸의 정사각형의 가로ㆍ세로 줄에 1∼9의 숫자를 겹치지 않도록 적어 넣는 단순한 게임이다. 스도쿠 퍼즐 책은 최근 미국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로 부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덴트는 이와 함께 새로 탄생한 대표적 신조어로 미친(crazy)과 술취한(drunk)의 합성어인 크렁크(crunk)를 들었다. 정신이 뿅 갔을 정도로 술취한 상태를 뜻하는 크렁크는 미국에서 크렁크 앤드비, 크렁크 록, 크렁크 스터 같은 새로운 파생어들을 낳았다. 덴트는 최근 이메일, 채팅, TV 등을 통한 언어의 교류 덕분에 신조어가 영어의 한 변종에서 또 다른 변종으로 매우 급속히 이동하며 언어의 인플레이션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직 지명자는 ‘차르(황제)’, 전문가는 ‘마이스터(대가)’, 리셉셔니스트는 ‘언어 커뮤니케이션 대표’로 상향 평가돼 불린다고 예를 들었다. 한편 덴트가 꼽은 다른 유행어는 2004년 포드캐스팅(방송과 아이포드의 합성어), 2002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1998년 스피드 데이팅, 1994년 닷컴, 1980년 레이거노믹스 등이다. 덴트는 1905년부터 2005년까지 올해의 언어를 선정해 100년간 영어와 사회의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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