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영 김 HSBC서울지점 자금부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시기를 전후해 투자에 대한 신규 매입의사(tapping)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기존 원화채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한도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시장금리는 급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저금리 기조에 따른 외국인의 원화채 시장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금융 당국이 선물환 규제 등 조치를 취해 대외 충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금 이탈 우려가 줄었다는 점도 원화채 투자자들의 투자 요인이라는 게 HSBC서울지점의 분석이다.
스티븐 메이저 HSBC 채권리서치센터 글로벌 대표는 "한국 원화채가 투자자들에게 유망하게 인식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도 뚜렷하게 상향 트렌드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유럽의 선진국과 달리 자국의 통화와 금리체계를 갖춰 경제주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럽 투자처를 벗어나 신규 목적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 한국 시장은 안정성과 유동성 측면 등이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처럼 원화채의 등급 전망도 밝다"면서 "조만간 S&P도 등급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