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융자 연일 사상 최고치/지난달 25일후

◎하루 100∼200억씩 증가 수급악화 우려지난 3월7일이후 53일만에 신용융자잔액이 고객예탁금 잔액을 다시 넘어서 증시 단기 수급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결제기준으로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2백90억원 줄어든 3조4백60억원인데 비해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신용융자잔액은 전날보다 1백85억원 늘어난 3조5백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7일 고객예탁금 2조8천6백89억원, 신용융자잔액 2조8천6백51억원으로 고객예탁금이 신용융자잔액을 웃돈 이후 53일만에 재역전된 것이다. 고객예탁금은 3월 이후 대형우량주와 중소형개별종목들의 순환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가추세를 보여 지난 23일 3조9백62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비해 신용융자잔액은 지난 25일 3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소형주를 중심으로 하루평균 1백억∼2백억원씩 늘어나 수급구조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신용융자금액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융자한도가 소진돼 신규 신용융자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로인해 증권전문가들은 『신용융자금액이 연일 사상 최고수준을 경신하는 등 증가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단기 수급악화가 우려된다』며 『신용융자가 과다한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 3월초에 비해 신용융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고객예탁금도 여전히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2일부터 실시되는 외국인투자한도확대를 계기로 수급구조가 다시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전체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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