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맥진하던 증시가 모처럼 큰 폭 상승했는데 악재가 터지다니.”
검찰이 17일 전격적으로 SK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건이 증시에 몰고올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이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미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한 삼성ㆍLGㆍ두산ㆍ한화그룹 등으로 파장이 확산될 경우 SK그룹 관련주는 물론 오랜 만에 오름세를 탄 증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장 SK계열사 주가는 단기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이면계약을 체결한 당사자인 SK글로벌과 SK증권은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약세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은 이날 증시여건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나 돌발 악재가 가 출현, 강세가 지속되기 힘든 상황이다. SK텔레콤도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시설투자 문제로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국인들이 이번 사건으로 다시 주식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전반의 악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번 사건으로 한국증시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됐다고 판단할 경우 본격적인 매도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