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장중 1,400선 '터치' 상승세 지속되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세몰이에 힘입어 11일째랠리를 펼치며 2개월여 만에 장중 한때 1,400선을 넘었다. 6일 코스피지수는 11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1406.03까지 상승했다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전날보다 8.23포인트 오른 1,397.00으로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4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31일 장중 1,403.30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또 종가 기준으로는 1월16일(1,421.79) 이후 한 번도 1,400선을밟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1.4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감안할 때 한차례 조정을 거친 뒤 추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외인, 해외발 훈풍에 '사자' 주도 = 코스피지수를 장중 한때나마 1,400선으로올려놓은 데는 외국인의 힘이 컸다. 여기에 기관이 뒤늦게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 상승 탄력을 높여줬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일 연속 매수 행진을 펼치며 총 1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사실 외국인은 지난 달 29일과 30일 각각 852억원, 390억원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21일부터 줄곧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보기술(IT) 실적 부진 우려, 미국 금리인상, 기업 실적 하향 조정과정 등 국내외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미 증시를 비롯한 해외 증시의 동반 강세와 함께 기업 배당 등으로 유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낸드플래시가격 급등세가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 상승은 해외증시 상승세와 외국인 매수에 따른 수급 개선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다만 환율불안 및 기업실적 불안등의 우려로 인해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고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950원 아래로 내려갈 경우 수출주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우려된다"며 "경기관련 대형주들은 장세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으며 가치주들이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속 상승 피로감 풀고 가자 = 전문가들은 증시가 11일간의 연속 상승에 따른부담감과 차익실현 매물 압박, 환율 변수 및 1.4분기 실적 발표 등으로 한 차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 현상도 기술적 반등 수준의 일시적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지속적인 호재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증시 상승세는 다시 가동될것으로 내다봤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1,400선을 넘으면 한 차례 조정이예상되지만 해외증시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지수가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전고점이나 1,400선을 뚫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행진이 진행되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적어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데다 기관투자자들도 뒤늦게 매수에 가담하고 있어 코스피지수는 1,4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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