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애인이 폐품으로 예술품 창작 눈길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폐품을 예술품으로 승화시키는 중증 장애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서 만화가게를 운영하는 중증 장애인 이재호 씨. 이씨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빈 깡통과 필름의 뚜껑, 신문지, 다 쓴 일회용 라이터 등을 이용해 연필통ㆍ모형주택 등의 예술품을 만들며 재활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0여년 전 직장을 다니다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이 절단돼 의수에 의지하는 이씨가 폐품을 이용해 예술품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4년여 전부터. 우연한 기회에 큰딸의 공예품 만들기 숙제를 도와주면서 폐품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이씨는 가게문을 닫자마자 주변을 돌며 빈 깡통과 신문지, 필름 뚜껑, 다 쓴 일회용 라이터 등을 수집한 뒤 연필통이나 화장지걸이ㆍ모형주택 등 작품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이씨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만화는 물론 공예품도 구경하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누리고 있다. 최근 빈 깡통 뚜껑 10만개를 이용해 충주 중앙탑(높이 1.8㎙) 모형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이씨는 “장애인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다”며 “중앙탑을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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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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