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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
지표 호조 불구 헝가리 위기·美 고용지표 악화… 10일 금통위 관심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정례회의 직후 내놓은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 중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없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한걸음 더 나아가 회의 후 간담회에서 "하반기에는 국내총생산(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보다 높아져 경기가 과열될 수 있다는 얘기로 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오는 7~8월, 상황에 따라서는 6월 금통위에서 전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6월 금통위를 나흘 앞둔 6일. 한은 안팎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물론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4일 발표한 1ㆍ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를 넘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 같은 수치는 분명 과열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형'이다. 대내외 상황은 지난달보다 오히려 더욱 안 좋아졌다. 지난달 금통위가 남유럽 재정위기에 금리인상 발목이 잡혔다면 이달에는 금통위를 앞두고 '헝가리발 위기'가 터졌다.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유럽 전체로 확산된 셈이다.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나온 고용동향 역시 잿빛으로 채워졌고 이에 따라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이달 금통위는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것이 확실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5일 부산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직후 기준금리와 관련해 "최근 유럽에서 일어나는 남유럽 사태가 일부 나라에 대해 출구전략 시행을 늦추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해 아직은 금리를 올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금리의 조정 여부를 떠나 김 총재의 발언 수위로 모아진다. 전달처럼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지, 아니면 대외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다시 본연의 '비둘기 색깔'로 돌아갈지가 관심사로 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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