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명품 스포츠카와 고급 양주시장에서 중국 여성들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경주용 자동차인 마세라티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를 여성고객이 차지하고 있으며 조니워커, 스미노프 등 수입 양주를 찾는 여성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명차시장에서는 여성비중이 2~5%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진취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기업가로 성공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휴런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갑부여성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명품을 사들이고 있다.
톰 닥터오프 JWT동북아시아지역 회장은 “서구 여성들에 비해 중국의 여성들은 야심이 크다”며 “중국의 여성들은 유럽이나 미국의 여성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을 구매해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디아지오와 마세라티 등은 자사 제품에 성 구분을 없앤 디자인을 도입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마케팅전략을 바꾸고 있다.
한편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의 명품 소비는 남성에 비해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