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다음달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반면 부산과 충청권 분양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내달 분양되는 아파트(주상복합 제외)는 총 67개 단지로 4만8천206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만9천32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이달(2만8천316가구)에 비해 38%, 작년 같은달(2만1천752가구)에 비해 80%(1만7천570가구) 각각 증가한 물량이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여 경기지역 분양물량은 이달(1만5천328가구)에비해 44% 감소한 8천462가구에 그칠 전망이며 서울에서도 이달(942가구)에 비해 35%감소한 606가구만이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SH공사가 동시분양과 별도로 공급하는 상암지구 5,6단지 433가구를 제외하면 7차 동시분양 물량은 봉천동 풍림아이원, 성수동 두산위브, 화곡동보람건설, 화곡동 강서연립재건축 등 총 4개 단지, 173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주공을 제외한 민간 건설업체 공급물량이 아예 없다.
반면 이달 699가구 분양에 그쳤던 부산에서는 다음달 무려 6천447가구가 쏟아질예정이며 충청지역에서도 이달(2천955가구)의 두 배 수준인 5천94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용호동 SK(3천가구), 다대동 롯데1차(2천7가구) 등 2천-3천 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유니에셋 관계자는 "8월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지방에서 분양을 미뤄왔던 대규모단지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분양물량이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거론되면서 지방 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