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석유 소비량은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에너지의 석유 의존도 역시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소비한 석유는 7억6,420만 배럴로 지난 2004년 7억5,230만 배럴 보다 1.6% 증가했다. 7억6,420만 배럴은 이란 하루 원류 생산량(400만 배럴)의 190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나마 1.6% 증가세에 그친 것도 지난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가동으로 원전의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원자력의 도움으로 2003년 47.6%, 2004년 45.7%, 2005년 44.4% 등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둔화 폭을 보면 2004년 1.9%, 2005년 1.3% 등으로 오히려 하락하는 등 석유 의존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우리나라 1차 에너지 총 소비량은 2억2,960만TOE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4년에 비해 4.2% 증가한 것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원자력이 12.8% 늘어난 것을 비롯 LNG 4.8%, 석탄 3.1% 증가세를 보였으며 반면 수력은 15.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경제 회복에 힘입어 1차 에너지 총 소비량이 2005년 보다 3.2% 증가한 2억3,680만TOE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