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 위그선사업 본격 추진

해양부, 해양硏-STX컨소시엄과 내달 계약체결<br>2010년 세계첫 운항…부가가치 3,500억 예상


대형 위그선사업 본격 추진 해양부, 해양硏-STX컨소시엄과 내달 계약체결2010년 세계첫 운항…부가가치 3,500억 예상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21세기 동북아 물류네트워크 변혁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항공기와 선박의 장점을 결합한 대형 위그선 사업에 대한 시동이 본격적으로 걸린다. 해양수산부는 단독 신청한 한국해양연구원-STX컨소시엄을 화물용 대형 위그선 사업자로 내정하고 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내달 정식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부는 2010년 화물용 대형 위그선을 동북아에서 실제 운항한다는 목표로 초스피드 도입 전략을 세웠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건조ㆍ운항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STX그룹 455억원 투자 최대지분 확보 = 대형위그선의 시제선을 개발ㆍ건조 하는데 필요한 사업자의 모태자금은 1,700억원. STX조선과 STX엔진이 각각 13.4%, 227억5,000만원을 내는 등 STX그룹이 총 26.8% 지분에 455억원을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출자한다. 다음 순으로는 신동디지텍이 200억원(11.8%)을, 자동화시스템업체 GMB 등 4개 업체가 각각 50억원(각각 2.9%)을 투자한다. 민간업체가 총 855억원 50.3%를 부담, 정부 투자분 845억원을 넘어섰다. 차세대성장동력사업 컨소시엄의 민간 참여지분이 평균 31%선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 업체들이 성공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참여업체와의 조율을 거쳐 2차년도부터 해운업체 등의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초스피드 개발ㆍ도입 전략 편다= 2015년 기준 화물용 대형 위그선 시장은 위그선 완제품 내수ㆍ수출, 운임수입을 포함해 연간 1조원, 이중 부가가치(수익)는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100톤급 대형 위그선 생산 예상 가격이 500억원으로, 현재 최대 화물용 항공기인 110톤급 보잉747 가격 1,200억원의 절반도 안되고 운항을 위한 기름값도 항공기의 절반이 안 든다. 반면 운항속도는 선박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빨라 지역 화물 수송 네트워크에 커다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그선 도입을 위한 국내 관련법 개정안과 국제제도 개선안을 연내에 마련, 정비를 추진한다. 운항 훈련시뮬레이터ㆍ훈련센터도 내년까지 설치, 운항인력도 조기에 양성한다. 접안 인프라도 2010년까지 국내는 물론 동북아 관련국에 구축한다. 함동석 해양부 해양개발과 대형위그선사업팀장은 “한중카페리선사들도 대형 화물용 위그선 도입을 환영하고 있다”며 “일단 인천-상하이간 등 수요가 가장 많은 곳에 시범항로를 조성, 초고속 물류 가능성을 보여준 후 정부가 손 떼도 스스로 돌아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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