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3월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출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계절이 바뀌듯 사람도 변하고 생각도 세월이 흐르면 자연히 바뀌게 마련이다. 또 단체든, 기업이든 하물며 국가도 시대적 상황과 환경에 따라 그 색깔이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한국의 대표적 경제단체로 기업과 기업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최근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변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지도 모른다. 재계의 이익을 위해 정권과의 대립각도 불사하던 전경련은 최근 ‘투명경영 자율실천’을 위한 3개년 로드맵을 확정하고 이를 실천하기로 했다. 과거 기업과 기업인의 목소리 대변이 최고의 기능과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투명경영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의 시선도 예전과는 달라졌고 기업 역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경련의 변화 노력은 그만큼 우리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변했음을 의미한다. 자의든 타의든 전경련도 사회적 역할과 이윤의 사회적 환원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경련의 전신은 한국경제인협회. 지난 61년 임의단체로 시작한 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의 사회적 참여와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68년 3월28일 지금의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명칭을 바꾸고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당시 전경련의 설립목적은 제반문제에 관한 재계의 의사를 통일하고 이를 정부시책에 반영함으로써 주요 산업의 개발과 국제경제 교류를 촉진, 건전한 국민경제의 향상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었다 초대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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