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항공ㆍ우주기술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러시아는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항공ㆍ우주 강국. 지난 57년 10월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데 이어 61년과 71년 최초의 유인 인공위성 보스토크 1호, 우주정거장 살류트를 각각 발사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뒤늦게 이 분야에 진출, 80년대 말 우리별 1호 위성제작 착수를 시작으로 항공우주기술 개발에 나선 한국의 입장에서 러시아의 기술지원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양국이 21일 체결한 우주기술협력 협정에는 우주소재 연구, 우주 발사체 개발, 발사서비스 제공 및 이용, 과학자와 전문가의 교류 등에서 협력이 포함됐다. 우리로서는 러시아의 앞선 우주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 특히 오는 2007년을 목표로 한 우주인 배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배출사업은 선발된 한국인 후보를 러시아로 보내 우주선 적응훈련 기회를 갖게 한 뒤 2007~2008년 러시아 유인 우주선을 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최근 전체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하고 총예산으로 150억~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