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일본] 닛산, 다임러크라이슬러 자본제휴설 시인

닛산 자동차 회장인 하나와 요시카즈는 14일 만약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공식적으로 자본 참여를 제의해 올 경우 이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와 회장의 발언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자본 제휴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다.그는 이날 나고야 호텔에서 회견을 갖고 『기업이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힘들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휴가 이뤄지면 전기자동차 동력원과 컴퓨터화된 교통정보시스템(ITS) 등 첨단 자동차 기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양사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닛산의 골칫거리인 대형트럭 사업부, 즉 산 디젤사에 대한 주식지분 참여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임을 시인해 왔으나 닛산자동차 자체가 협상의 대상인지는 언급하기를 거부해왔다. 하나와 회장의 발언은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공동회장이 4일 전 디트로이트 자동차쇼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닛산 주식지분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다. 지난해 독일의 자동차 회사 다임러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 합병을 주도했던 슈렘프 회장은 지난 10일 『닛산에 대한 주식 참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다. 슈렘프 회장은 내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전시회 참석을 위해 도쿄(東京)를 방문할 계획이다. 닛산은 그간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물론, 르노 및 포드 자동차 등과도 합병 또는 제휴 방안을 놓고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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