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창비장편소설상에 소설가 정세랑(29)의 ‘하주’가, 제 15회 백석문학상에는 시인 엄원태(63)의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지난 8월말까지 접수한 창비장편소설상 공모에는 총 260편의 응모작이 접수돼, 문학평론가 백지연ㆍ소설가 손홍규ㆍ전성태ㆍ정이현ㆍ편혜영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두달여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상금은 3,000만원으로, 당선작은 내년 초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소설가 정세랑은 지난 2010년 장르문학 전문잡지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등이 있다. 이번 수상작 ‘하주’는 경기도 파주를 무대로 십대 청소년들이 겪는 성장의 진통을 담담하면서도 경쾌하게 담아냈다. 심사위원단은 “청춘의 주인공들이 경험한 상실이나 결핍의 정서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독특하고 섬세한 기억의 모자이크를 통해서 세대적인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제15회 백석문학상에는 시인 엄원태의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가 발표됐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된 작품에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고,
시인 엄원태는 1990년 계간문학지 ‘문학과사회’에 ‘나무는 왜 죽어서도 쓰러지지 않는가’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침엽수림에서’, ‘소읍에 대한 보고’, ‘물방울 무덤’,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대구시협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