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클리닉] 함정홀의 공략
심리적 압박을 주는 홀에서는 함정을 파악한다.
코스마다 연못이나 실개천, 폭포 등을 배치하여 아름답게 보임과 동시에 심리적 압박을 주는 설계를 하고 있다. 그린 앞에 연못이 있는 홀에서는 확실하게 연못을 넘는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오른쪽이나 왼쪽에 연못이 있는 홀이다. 당연히 플레이어로서는 연못에는 넣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생각할 것은 연못 반대쪽이 어떻게 돼 있나를 꼭 파악해야 한다.
가령 그린을 벗어나더라도 어프로치 샷 하기가 쉬운 상황이라면 연못은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벙커가 있으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연못은 피했으나 벙커에 들어가면 다음 샷은 어떻게 되나를 생각해 본다. 이렇게 되면 연못을 향해 벙커 샷을 하게 된다. 즉 연못은 구색이고 진짜 함정은 바로 이 벙커라는 것을 알게 된다.
파3 홀에서 흔히 이런 것을 볼 수 있다. 연못 대신에 골짜기가 있는 경우도 같다. 플레이어가 골짜기를 피해 반대쪽으로 달아나려고 하는 것을 잡으려는 계산이다. 여기에 벙커가 있다면 이 벙커 샷은 골짜기를 보고 샷을 해야 한다.
별거 아닌 얕은 벙커라도 여기에 들어가면 엄청난 낭패를 당하기 쉽다. 이를 모면할 수 있는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구릉 코스에서는 티 샷의 낙하지점이 보이지 않는 홀이 있다. 페어웨이는 넓으나 티 샷의 낙하지점이 내리막 경사를 이루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거리는 비교적 짧다.
그러나 이 같은 코스도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홀 가운데 하나다.
플레이어는 여기에서 그린 주변이 어렵게 돼 있는지, 중간에 무엇이 있는지 추측해 보아야 한다. 때문에 우선 볼의 방향성을 중시해야 하나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볼의 낙하지점이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샷 한다는 것은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따라서 보이는 곳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 그 만큼의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이 어떻게 돼 있는지 캐디에게 확인한다. 해저드가 전혀 없으면 드라이버라도 상관없다. 그러나 통산 나무, 벙커 등이 있으며 티 샷에 따라 제2타가 어렵도록 만들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티 샷의 요령은 보이는 곳에 보낼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내리막 경사가 돼 있는지 확인하고 그 지점보다 약 20야드 모자라는 곳에 보내는 것이 다음 샷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무엇보다 블라인드 홀은 반드시 함정이 숨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만형프로 원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