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로 가는 제약업체] 보령제약 '겔포스엠'

중국 제산제시장 장악


보령제약의 수출의약품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바로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겔포스엠’이다. 겔포스엠이 최초로 수출된 때는 1980년 5월 6일. 당시 자유중국, 지금의 대만으로 겔포스 4만개가 처음 수출됐으며 이는 보령제약이 완제의약품 수출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기도 했다. 1992년에는 한중수교와 발맞춰 중국으로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993년부터 우리나라 일반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수출의 길을 열었다. 수출되는 제품명은 ‘겔포스’. 2004년에는 25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으로 수출되는 우리나라 완제 일반의약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 의사들은 “겔포스는 복용이 편리한 새로운 내복 콜로이드 제제로 한약중심의 중국 의약계가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으며, 중국 약업계 의약품 제형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는 평을 하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처음 의사의 처방을 통해 겔포스의 좋은 약효를 경험한 환자들이 직접 약국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속이 쓰리면 차를 마시거나 매운탕을 주로 먹던 중국인들이 겔포스와 같이 간편한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겔포스는 중국 내 인산알루미늄 제산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겔포스의 국내 점유율은 75%다. 한편 ‘겔포스엠’은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0년 가까이 ‘한국인의 액체위장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효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지난 2000년 10월에 선보인 것이다. 타사제품과 달리 콜로이드성 겔 제재로 되어 있어 복용 시 위 보호막 형성작용이 강력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며 조성물 특허를 받기도 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올해 기존의 제산제 항생제 항암제원료(독소루비신) 항고혈압제를 위주로 한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제약사이다. 2004년에는 백신류와 항암제원료 신제품을 통해 성공적으로 신규 진입한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에 대대적인 마케팅 판매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올 1,500만 달러의 수출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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