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본격적인 포지션별 생존경쟁에 들어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전의 땅' 브라질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 국제공항을 거쳐 두 번째 전지 훈련지인 미국으로 향했다.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지난 1주일간 실시한 훈련이 주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미국 전훈의 주요 포인트는 국내파 선수들의 '옥석 가리기'다. 이번 전훈에는 시즌이 끝난 한국·일본·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 참가했다. 대표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입성하면 훈련을 시작해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26일 오전10시 LA에서 코스타리카, 30일 오전11시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 2월2일 오전7시 칼슨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선수들로서는 이번 전훈과 세 차례 평가전이 3월 그리스전을 앞두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박진포(성남), 김민우(사간 도스)를 비롯해 처음 홍명보호에 합류했거나 재발탁된 선수들은 5개월 뒤 다시 브라질 땅을 밟겠다며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