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관급회담] 이산가족 면회소 8월 착공

이산가족 상봉 관련 행사 8월에 잇따를 듯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가 중인 양측 대표단은 23일 사실상 회담 마지막 날 일정에 들어가 합의사안에 대한 문구 조율과 마지막 이견 조율 작업에 나섰다. 남북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오는 8월중 이산가족 면회소를 착공키로 하는 하는 한편으로 제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15일을 전후해 금강산에서 개최키로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적십자측은 2002년 10월 말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온정리 조포마을에 면회소를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지질조사 주체 등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착공이 지연돼 왔다. 남북 대표단은 이와 함께 이르면 이달 중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갖는 데 이어 8월 중 첫 화상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향후 문제는 물론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생사확인 등 인도적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적십자 회담도 8월에 개최키로 합의한 것으로전해졌다. 남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공동보도문에 담게될 것으로알려졌다. 남북은 이와 함께 남북경제협력취진위원회(경협위)도 다음 달중 열어 대북 쌀차관 지원 문제 등 제반 경협 문제를 논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측은 올해 예년 수준인 40만t의 쌀 지원을 요청했고 남측은 이를 전향적으로검토하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그러나 주요 의제중 하나인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 등을위한 남북 장성급 회담 일정 등 일부 행사의 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세한 이견을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전날 장관급회담의 분기별 정례화, 장성급 회담과 적십자 회담 7월 개최등 정치.경제.사회.문화 교류 분야 등을 아우르는 10여가지의 포괄적 협력사업을 제안했고 북측은 농업ㆍ수산 부문 등에서 남북 협력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비료와 식량차관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북측은 또 을사5조약 날조 100년을 맞아 이 조약의 불법성과 무효화를 양측 당국이 직접 확인하고 일본의 독도침략과 역사교과서 왜곡에 공동 대처할 것도 제안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양측 대표단 가운데 일부가 참여하는 대표 접촉과 경우에 따라서는 양측 수석 대표가 참석하는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이견을 최종 조율한 뒤 종결회의를 통해 공동보도문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북측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면담할 예정이다.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이해찬(李海瓚)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24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평양으로 귀환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장용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