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세계 43위로 공식 집계됐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세계 통신지표 통계'에 따르면우리나라는 2004년말 현재 100명당 76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률 1위는 룩셈부르크로 138.2%였으며 이밖에 홍콩(118.8%), 스웨덴(108.5%)등 모두 10개국이 보급률 100%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ITU의 통계를 분석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통신방송연구실의윤두영 주임연구원은 10일 "GSM(유럽통신방식)을 채택한 국가의 경우 심카드(SIM Card)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한 대의 휴대전화에 여러개의 심카드를 갈아 끼워사용한다"면서 "보급률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가입자 100명당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전화번호 수"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은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GSM 계열"이라면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을 채택한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상위권"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3천834만명을 넘어서 보급률이 81.1%로 집계됐다.
한편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가입자 3억3천482만명으로 2위 미국(1억8천240만명)의 2배에 육박했으며일본(9천147만명), 러시아(7천442만명)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04년 기준으로3천659만명으로 13위였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가입자수 상위 20개국의 연평균 성장률에서는 러시아가118.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90.7%), 태국(73.0%), 인도네시아(69.1%), 필리핀(50.3%), 중국(40.8%), 폴란드(36.0%), 브라질(2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ITU의 통계는 민간 컨설팅사들에 비해 집계가 늦게 이뤄지지만 객관성과 공신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